남그꼼 님 [따뜻한 눈](동양풍 후궁(망국의 왕세자)X황제 AU)
2022. 12. 19.
따뜻한 눈 "손발의 힘줄을 끊어 놓으셔야 합니다." "발이 아니라면 손만이라도 반드시 폐하셔야 합니다." "망국의 왕세자라니, 너무나 위험합니다. 겉으로는 저리 고 분고분하게 보여도 폐하께 어떤 원한을 품고 있을지 모르는 일 이 아닙니까? 이런 이를 내명부에 들여 황실의 가족으로 대한 다는 것은—" "입을 조심하라!" 서릿발 같은 호령이 떨어지자 서령궁(西寧宮)에 서늘한 침묵이 돌았다. 잠시간 분위기를 타고 너나할 것 없이 말을 얹어 대 던 후궁들은 눈도 맞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짐이 직접 선택하여 황명으로 들인 후궁이다. 그를 의심하는 것은 곧 짐의 결정을 의심하는 것이나 다름없을진대, 정녕 그대 들이 황실을 능멸할 셈인가?" 창 밖으로는 눈발이 떨어지고 있었다. 사철 눈이 멈추지 않는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