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한 님(시라카베 사유네 생일 축하글)
2022. 9. 6.
누가 말하길, 북부의 어느 영지에는 누구보다 지혜로운 신이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 신은 두려움의 존 재인 동시에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두 지니고 있는 자로서, 자신의 상냥함과 자비로움으로 영지를 평안 하게 다스려 뭇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모든 영지민들이 그들의 신을 칭송하고 숭배하기를 그치지 않았고 신 역시 자신이 다스리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했다. 북부의 살아있는 신, 수백 년을 살아온 겨 울의 수호자, 혹은 설산에 피어난 첫 번째 서리꽃. 신을 칭하는 단어는 많았지만 어떠한 호칭도 그 신을 완벽히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신에게도 이름은 있었으니. 신에게 사랑받는 축복을 얻은 이 영지의 사람들은, 그들의 신을 ‘시라카베 님’이라고 불렀다. *** 신의 영지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봄이 무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