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내내 정오正午의 궤를 그릴 이들에게
당신과 나의 00동인지 사건
기타/TRPG
 
 
2022.09,16
 
당신과 나의 OO 동인지 사건
 
그 삿된 책을 읽는 순간, 눈 앞이 반짝♥ 했다면… 이성 판정입니다!?
 
KPC. 카츠라 코타로
 
PC. 시라카베 사유네
 
 
두 사람은 눈을 뜹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두 사람은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나왔던 것입니다.
 
식사를 하러, 혹은 오늘의 일과를 위해 이동하다가 문득 정신이 아득해졌던 건데…
 
여기는 어디죠?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방… 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온통 새하얀 방인 건 맞지만, 방 중앙에 테이블 하나와 얇은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그 외엔 글쎄요?
 
실내임에도 테이블 외에 다른 건 식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통에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카츠라 코타로:여긴...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본다. 분명, 우리는 식당에 있었을 텐데... 설마... 누군가의 습격이라도 받은 건가?! 사유네를 지키듯 서며 주변을 경계한다.) 뭐가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게.
 
시라카베 사유네:(자기를 지켜주려는 코타로를 귀엽게 바라보며) 후후, 걱정마렴~나도 강하니까. (두리번 거리며) 여긴 어딜까? 천인의 소행이려나?
 
카츠라 코타로:가능성은 높군. (곰곰... 원한 받을 짓을 많이 해서 누군지는 특정할 수 없다... 중앙에 있는 테이블 위로 시선을 옮긴다.) 저건... 수상하군. 함정인가?
 
:테이블!! 확인해볼 수 있어요!
 
시라카베 사유네:어머, 테이블에 뭔가가 있네.(테이블을 관찰하며)이게 뭐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상 위에는 얇은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제목은 <당신과 나의 피폐 동인지 사건 ~새장 안의 꽃~> …
 
거기다 표지에는 두 사람이 그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불필요 할 정도로 딱 붙어 있네요.
 
그리고 어째 위험한 분위기~ 의 그것처럼 보입니다.
 
이 삿된 책은 도대체 뭐죠?
 
:충격적이라면... 이성 판정을 해봅시다.
아니면 넘겨도 OK
 
시라카베 사유네:표지에 이 캐릭터는 우리를 닮았네?후후, 우리처럼 사이가 좋나보구나(힐끗 코타로를 쳐다본며 싱긋 웃는다)
 
카츠라 코타로:... ... (동인지의 ~위험한 분위기~를 보고 얼굴이 붉어집니다. 닮았다기 보단 우리, 아닌가?...) 누, 누가 이런 걸...!!! 아니, 싫다는 건 아니지만... (부끄러운 듯 시선을 돌리지만 힐끔, 다시 책에 시선이 간다.)
 
책 펼쳐볼 수 있어요!
 
시라카베 사유네:(즐거운 듯이 웃으며)표지만 보기에는 로맨스처럼 보이는데 안에 내용은 어떤지 볼까?
 
카츠라 코타로:뭣...! 잠깐, 나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궁금한지 책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시라카베 사유네:(코타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책의 표지를 한번에 넘겨 펼쳐본다)
 
문제의 삿된 그 책입니다.
 
첫 장을 펴면 ‘친애하는 T 님에게♥’ 라고 적혀 있습니다.
 
팔랑팔랑 넘기며 세어보니 24p 정도의 얇은 책이네요
 
작가명은 어디에도 써있지 않습니다.
 
가장 첫 장에 포스트잇으로 ‘또박또박 전부 읽어주세요!’ 라고 적어서 붙여 놓았습니다.
 
문득, 테이블 위의 메모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여러분의 동인지를 낭독해야만 나갈 수 있는 방입니다. 모쪼록 한 권을 소리내서 크게 읽어주세요.’
 
라는데요?
 
시라카베 사유네:(흥미로운 표정을 하며) 최근 섹*방이라는게 유행이라던데 여기는 낭독하기만 하면 나갈 수 있다니 꽤 수월하구나.
 
카츠라 코타로:(순간 흠짓, 몸을 떤다. 섹*방? 아까보다 더 붉어진 얼굴로 잠시 사유네를 봤다가, 메모로 시선을 돌린다. 잠깐의 침묵 후 입을 연다.) ... ...그건 그렇네만. 그것도 책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시라카베 사유네:그럼 주위를 좀 더 살펴볼까? 특히 벽이나 천장같은 곳말이야. 혹시 안개 때문에 우리가 발견을 못할 걸 수도 있으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앗..!! 다시 굴려볼까요?
 
시라카베 사유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무슨일이야
한번더...
 
시라카베 사유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개 너머에 희끗하게 무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구 자체가 새하얀 데다가 방 안임에도 안개가 짙어서 맨눈으로는 금방 깨닫기 어렵습니다.
 
시라카베 사유네:탈출구는 보이지 않네...코타로 군은 양이지사에게 중요한 존재니 그대를 곤란하게 만드는 게 목적일 수도 있겠어 (혹은 북부의 신인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목적일지도...라는 생각을 하며 미간을 찌푸린다) 이 사이에 무슨 일을 벌이려는 계획이라면 적힌 것을 빨리 해결하고 나가는게 좋겠네.
 
카츠라 코타로:(따라 주변을 둘러보다, 사유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따로 탈출구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 자네의 말에 동의하네. (책에 시선을 둔다. 일단, 첫 문장이라도 읽어볼까?)
 
일단, 여기까지 살펴본 결과 현재 두 사람은 동인지를 읽어야만 할 것 같다는 비정한 현실과 직면합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현실이 그런 모양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읽는 수 밖에 없겠어요.
읽...어볼까요...?ㅎ....
 
시라카베 사유네:(책을 코타로와 같이 볼 수 있게 중간에 펼쳐 천천히 읽어본다)
 
:캐붕 주의!!!!!!!!
‘카츠라에게 사유네란 물 속에서 토해내는 호흡 한 줄기와 같았다.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사유네의 곁에 있으면 꼭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 잠기는 듯이 괴로웠다.’
 
제일 처음 나오는 문장입니다.
 
위에 정성스럽게 포스트잇으로 ‘대사 외의 내용도 모두 읽어야만 합니다! 지문, 독백, 나레이션은 두 사람이 같이 읽거나 번갈아가면서 읽어주세요.’ 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아래에는 작게 ‘마음을 담아서!’ 라고 덧붙여져 있네요.
 
아무래도 대사만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도 못하는 놈인가 봅니다.
 
:ㅋ ㅋ ㅋ잠시만요
전문 공ㄱㅐ할게요
 
카츠라 코타로:.....................................
이걸, 전부 읽어야 하는 건가?
 
시라카베 사유네:(코타로를 보며 매우 즐겁다는 표정을 참으며)응, 물론이지.
코타로 군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이렇게 나를 대하고 싶었니?(코타로 어깨를 살짝 장난스럽게 친다)
 
카츠라 코타로:(얼굴이 붉어진다.) 뭐, 뭣...! 그럴 리가 없지 않나! 이건, 그러니까... 우리를 닮은 다른 사람이잖아?! 어, 어쨌든... 나는 자네를 좀 더 소중히 여겨주고 싶다네.
 
시라카베 사유네:(코타로의 말을 듣고 기쁜듯이 미소를 짓는다.)응, 맞는 말이야. 그럼 다시 마저 읽어볼까? (읽어야할 부분을 손으로 짚으며)여기부터네~
 
카츠라 코타로:으, 음... (책을 빤히 쳐다본다. 빨리 해결하고, 여기서 나가야 한다는 마음과... 부끄럽다는 마음이 합쳐져 혼란스럽다...)
 
:묘사는 넘어가고 ... 대사만 읽어봅시다... (사유:뒷사람도 부끄러움)
 
시라카베 사유네:(그런 코타로를 귀엽다는 듯이 보다가)후후, 그럼 나 먼저 읽을게 '나...나, 도저히."
 
카츠라 코타로:(끙................ 그래, 읽기만 하면 여기서 나갈 수 있으니까............... 각오를 다진 얼굴로 입을 연다.) ... ...아무 말도 하지 말게. 나를 어디까지 미치게 할 생각이지? 나는 자네가 뭐라고 해도 자네를 놓아주지 않을 거네. (......잠시 침묵했다가) 아니, 놓아줄 수 없어. 나는 어차피 자네가 없으면... (목소리가 떨려요.)
 
시라카베 사유네:(코타로 군 역시 CV이시다 아키라구나!뛰어난 연기실력에 놀라며 나도 적힌 것처럼 제대로 해야지란 마음가짐으로 목을 가다듬고) 코타로 군... (지친 목소리로) 나, 힘들어. 더는,... 이대로 바스라질 것 같아.(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힌다.)
 
:두 사람 정신력 판정 합니다 ㅠㅠㅋㅋㅋ!!!!
 
카츠라 코타로: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라카베 사유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대박
ㅠㅠㅠ
 
우 토.:동인지 직접 쓰신거죠??완전 bbbbbbbbbbb 담에 저런 느낌으로도 즐샤 해봐야겠아요>< 꺄악
 
:아 ㅋㅋㅋ 제가 직접 쓴건 아니에요! 대사만 살짝 수정했어요>_<...!!
 
살짝 눈앞이 아찔해졌지만...
 
금방 멀쩡해집니다.
 
아주 쌩쌩해요.
 
카츠라 코타로:(넋을 놓고 사유네를 바라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시선을 돌린다.) ...크, 크흠. 이걸로 나갈 수 있겠지?
 
주변 둘러볼 수 있어요!
 
시라카베 사유네:(주변을 휙휙 둘러보며) 적힌 대로 충분히 했을테니 문이 열려야 할텐데....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위를 둘러보면, 방을 둘러싸던 안개가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안개가 왜 가신 걸까요?
 
동인지를 읽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책을 읽으면 전진할 수 있는 RPG 게임 같은 구조?
 
안개가 가신 방을 다시 살펴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가구들이 보입니다.
 
놀랄 시간이 없으니, 일단 둘러봐야지요.
 
시라카베 사유네:(깨달은듯이)아까 뭔가 있는 거 같았는데 가구들이었구나! 어떤게 있는거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개가 거친 주위를 둘러보면 새하얀 책장, 새하얀 천으로 덮인 무언가와 하얀 카펫이 보입니다.
 
꼭 카모플라주 한 듯이 모습을 감추고 있어서, 안개가 가시고 난 뒤에도 그 위치를 금방 찾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잘 더듬어가면서 봐야만 할 것 같아요.
 
시라카베 사유네:(잠시 고향 생각이 나 그리운듯이)안개가 가셔도 마치 홋카이도의 설산같이 하얗네. 손으로 더듬어보며 찾아볼까?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앗!
책장 / 천 / 카펫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냥 선언만으로도 조사가 가능해요_
판정 필요한 구간 제가 알려드릴게요!
 
시라카베 사유네:여기 책장이 있네. 혹시 우리가 방금 읽은 책들이 더 있는 걸까?(눈을 반짝인다.)
 
카츠라 코타로:가능성은 높아 보이는군. 더 있다면 그것도 읽어야 나갈 수 있다 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부끄러우니까...........) 일단 좀 더 둘러보는 게 좋겠군.
 
시라카베 사유네:흐응~ 그러자꾸나. 이 하얀 천은 왜 있는 거지? 커튼용으로 있는 건 아닌 거 같은데...(천을 만지면서 고민한다.)
 
새하얀 천이 덮여진 무언가. 벽에 걸려져 있습니다. 그
 
그 크기나 천으로 감싸여진 모양새로 추정하건데 아무래도 벽걸이 거울이나 커다란 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유네의 가슴 위까지 올 법한 사이즈에 둥근 모양이거든요.
 
흰 천은 원한다면 바로 치울 수 있습니다.
 
시라카베 사유네:....!(무언가가 감싸져있다는 걸 알아채고 휙하고 치운다.)
 
천을 치우면 역시나 거울이 보입니다.
 
다만 거울 속에는 사유네가 아닌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쓴 정체불명의 인물이 보입니다.
 
아무런 표정 없이 감시하듯이 사유네를 지켜보던 그 인영은 눈이 마주친 순간 사라집니다.
 
이성 판정.
 
시라카베 사유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감소 없음!
 
시라카베 사유네:(전투자세를 취하며)그대는 누구지?나를 목표로 한것인가?아니면 광란의 귀공자 혹은 둘 다인가?
 
거울 속의 인영은...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로 사라집니다.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시라카베 사유네:(심각한 표정으로) 저 자가 우리를 이곳으로 납치한 자임이 확실한데...우선, 다른 곳도 확인해봐야겠네.마지막은 이 카펫인가?(바닥에 조심스레 앉아 조심스레 확인한다.)
 
얇고 새하얀 카펫.
 
발 밑 안개가 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존재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얇습니다.
 
카펫은 테이블 밑에 깔려 있기 때문에, 카펫을 자세히 살펴보려면 테이블을 먼저 치워야만 합니다.
 
테이블은 생각보다 묵직하네요.
테이블 치운다면 근력 판정!
 
시라카베 사유네:테이블 때문에 카펫을 들어볼 수가 없네.(테이블을 힘주어 옮겨본다)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유네는 테이블을 들어서 옮깁니다.
 
그냥 보기엔 하얀 카페트네요.
 
아주 얇아서 하얀 거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아래에 붉은 낙서 따위가 희끗희끗 보이는 데요…?
 
걷어 볼까요?
 
시라카베 사유네:(의문스러운 표정으로)이건 낙서인가?(카펫을 걷어본다)
 
카펫을 걷고 바닥을 보면, 아래에 알 수 없는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그려진 문양은 기하학적인 형태를 띄고 있으며, 형태를 보아도 그 의미를 금방 추측할 수 없습니다.
 
시라카베 사유네:오랜 시간을 산 나도 이런 건 처음 보네...(코타로를 찾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코타로 군?여기 잠깐 와줄 수 있겠니?
 
카츠라 코타로:(다른 곳을 둘러보고 있다가, 사유네가 부르는 소리에 바로 사유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무언가 있었나?
 
시라카베 사유네:(문양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카펫 밑에서 이런 걸 발견했어. 코타로 군은 어릴 때부터 아는 것이 많았으니 혹시 알지 않을까 해서 불렀단다.
 
카츠라 코타로:(그 말에 문양을 바라본다. 잠시 곰곰... 생각에 빠졌다가 이내 입을 연다.) ...나도 이런 문양을 보는 건 처음이네. 우리들을 여기에 가둔 존재의 목적을 모르겠군. 단순한 변태... 인가?
 
시라카베 사유네:(변태...? 반박하려다....가부키쵸에도 우지긴이라며 팥을 밥에 얹어먹거나 모든 음식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 싶어 고개를 끄덕거린다.)그럴 수도 있겠네... (문양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혹시 알 수 있는게 없을지 세밀하게 살펴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언가...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방에서 누군가 주술을 행한 걸까요?
 
시라카베 사유네:(곰곰이 떠올려보며)전에 주술 관련해서 이런 문양을 본 적이 있는 거 같아...아마 한 사람은 아까 거울에 나타난 그자겠지. 전에 주술 관련 서적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더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카츠라 코타로:...주변을 살펴 봤지만,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없었네. 역시... 그 책을 마저 읽는 수밖에는 없나? (마침, 내 파트가 하나 남아있었지...)
(각오한 얼굴로 사유네를 바라본다.) ...더 말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자네가 그럴 때마다 나는 참을 수 없어. 당장이라도 자네가 어딘가로 가버릴까봐 미칠 것 같아. (제법? 몰입해서 읽습니다........)
 
카츠라가 마지막 대사를 읽으면... 인쇄된 활자임에도 꼭 디지털 기기가 에러나는 듯이 글자에 노이즈가 낍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손 안에 들고있는 건 부정할 바가 없이 이미 인쇄되어서 내용이 바뀔 리가 없는… 삿된 동인지라는 물건인데?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성 판정!
 
시라카베 사유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동인지 내용이 이상합니다.
 
지금 생전 처음 동인지를 접한 사람이라도 역시 이건 이상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섞여있는 저건 뭐죠?
 
글자가 일렁이게 보이지만, 분명히 읽힙니다.
 
이건... 주문인걸까요?
 
시라카베 사유네:(한자한자 천천히 읽어보며)이게 우리를 갖히게 만든 주문인 거 같네. 여기서 물건은 우리가 읽은 그 책이고. 다시 한번 영창하면 물체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하니...해봐야겠네.(문양 쪽을 바라보며)저기 주문이 적혀있을려나?
(문양 쪽을 바라보다) 아니네, 주문은 여기 이 글자구나. 그럼 마력이란 걸 해봐야지. (동인지 위에 손을 올린다)
 
동인지에 손을 올리고 주문을 외우면...
 
반응이 없습니다. 이게 아닌걸까요?
책장에... 한 번 관찰 판정 해봅시다!!
 
시라카베 사유네:(의외의 결과라는 듯 놀라며)어머, 이게 아닌가? 그럼 혹시 아까 본 그 책장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네.(책장을 바라보고 그쪽으로 향한다) 놓친 게 있으려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다시...!!!
 
시라카베 사유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세히 살펴보니, 책장 한 켠에 부자연스러운 굴절이 보입니다.
 
허공에 보이는 얇고 부자연스러운 경계선 주위로 손을 휘적거리면 물건이 잡힙니다.
 
분명 무게와 질량이 있음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꼭 무겁고 딱딱한 공기를 들고 있는 듯해요.
 
그래요, 마치 이 어색한 공기를 든 것처럼…….
 
그 투명한 걸 천천히 만져보면 네모 낳고 평평합니다.
 
반질반질하고, 어떤 면은 움푹 패여서 안이 우둘투둘하기도 합니다.
 
잘 만져보면 하나하나 결이 느껴집니다.
뭔지 잘 모르겠다면... 지능 판정으로!!
 
시라카베 사유네:(손가락의 감각을 곤두세우며)이건 뭘까...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모양은 책이나 상자 같습니다.
 
시라카베 사유네:이런 형태면 책이나 상자겠네. 아까 동인지가 안 되었다면 이게 주술을 건 물건이겠네...(투명한 것 위에 손을 얹고 주문을 외운다)
 
책장의 투명한 책에 주문을 외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책의 실물은 안 보는게 나았을 뻔했다... 싶을 정도로 붉습니다.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드네요.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저주나 주술 따위가 담겨 있지만 신빙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해가 가는 내용만 보자면, 이정도일까요?
 
차토구아란 뭘까요?
 
사건의 범인과 연관이 있음은 분명해 보이는 데요.
 
하지만, 책에는 역시 나가는 방법따위 적혀있지 않네요.
 
역시 이곳에서 나가려면 마저 동인지를 읽는 수밖에 없는 거겠죠?
 
시라카베 사유네:(신도들을 잡아먹기도 한다는 내용을 꺼림직하게 여기며)만약 이게 사실이라면...아냐, 단순한 책 속의 내용이니까 그리고 이런 일이 있기 전에 탈출하면 돼.(단호한 표정을 짓는다) 혹시 동인지에 읽을 내용이 남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
 
카츠라 코타로:(그 말에 다시 동인지를 본다.) ...응? 이건... 내용이 이상하군. (사유네에게 동인지 내용을 보여준다.)
 
어라? 뭐가 보고 있어요? 네? 내용이 이상합니다.
 
아까보다 더 이상해졌어요.
 
분명 이런 내용이 아닐텐데, 그렇죠?
 
의문감은 더해져 갑니다.
 
그보다, 이 내용 자체에 주목하는 게 좋을 겁니다.
 
중간에 기재된 이상한 주문만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라카베 사유네:(책 속 차도구아 님이라고 적힌 부분에 눈썹을 살짝 찌푸리다가 내용이 원래 있던 곳으로 갈 수 있겠다는 걸 알게 되어 표정을 풀고 집중해서 읽는다) 여기 그린 무늬...카펫 아래의 그 문양인 거 같네. 그런데 이 비용은 뭘까..?(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문양 쪽으로 간다)
 
카츠라 코타로:이성과 마력, 이라... 수상한 이름의 나열이군. 그래도, 이게 유일한 탈출구인 것 같으니... 시도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
 
시라카베 사유네:(코타로 손을 잡으며)응.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서 데이트하자. 그래도 최근에 코타로 군 많이 바빠서 자주 못 만났는데 이렇게 같이 있어서 즐거웠어, 후후.
 
카츠라 코타로:(그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힌다.) ...나도 자네와 함께해서 즐거웠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사유네의 손을 마주 잡는다.) 그럼, 한 번 시도해보지.
 
:주문... 외우는 거죠?!
 
우 토.:이성은 하나 깎았는데 마력은 얼마 깎으면 될까요..?
 
:3이요!
 
우 토.:(코타로의 손에 마음이 따뜻해지며 이것도 좋은 추억이지 하며 마력과 이성을 사용해서 주문을 뱉는다)
 
주문을 외우면...
 
관문이 생성됩니다.
 
...
 
...............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앞입니다.
 
쿵, 하고 떨어지고 바닥을 보니 나뭇잎이나 천 조각으로 가려진 기하학 모양의 붉은 도형이 숨겨져 있습니다.
 
분명 범인이 제물이 될 사람을 유도하려고 이런 걸 설치 해뒀던 거겠죠!
 
위험하니 얼른 지워버립시다!
 
카츠라 코타로:(도형을 바로 지워버립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되니, 식당에도 다시 찾아가 보는 편이 좋겠군.
 
시라카베 사유네:(같이 도형을 지운다)응,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갑자기 없어진거니 많이 걱정하겠지. (즐거워하며)그럼 다시 식당까지 손 잡고 갈까?
 
카츠라 코타로:(고개를 끄덕이고 사유네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는다.) ...그럼, 가지.
 
시라카베 사유네:(코타로가 잡은 손에 꼬옥 힘을 살짝 주며 싱긋 웃는다.)응.
 
두 사람은 다시 식당으로 향합니다.
 
삿된 책도, 누군가의 진짜 계략에 희생될 뻔했던 사건도 다행히 미수로 끝났습니다.
 
물론 동인지의 내용이 자꾸 눈 앞에 어른거려 서로를 볼 때마다 괜히 부끄럽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같이 술이라도 마시면서 잊어버릴까요?
 
END 1. 동인지 읽지 않아야 나갈 수 있는 방
END
 
:탐사자 무사 생환, 생환 보수 1d10
주문 의태, 관문 생성 및 에이본의 서 (가지고 왔다면)
크툴루 신화 기능치 +5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사교도는 음모를 꾸미지 못할 것입니다. CCTV를 추적하거나, 잠복하는 등… 운이 좋다면 사교도를 체포할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인장 커미션: R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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